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물리치료과는 한국계 미국인 의사를 초청, 전공 영어수업을 실시하면서 학생들에게 미국 물리치료사의 꿈을 심어주고 있다.
물리치료과는 지난 9월 초 2학기 시작부터 1학년 기능해부학 수업을 한국계 미국인 의사 마이클 김(Michael Kim, 51세 한국명 김승현) 교수에게 맡겼다. 김 교수는 물리치료과 1학년 3개 반(class)을 맡아 2개 반은 한국어로 1개 반 학생 35명에게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반은 강의, 질문, 시험 등 영어로만 100% 수업이 진행된다.
“처음 접하는 영어수업이라 학생들이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 했지만, 2개월이 지난 지금은 만족하며 잘 따라오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말이다.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 1학년 김주영(20. 여) 학생은 “자신도 모르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실력이 늘었고 막연하게 느껴졌던 미국물리치료사의 꿈이 이뤄진다는 확신이 서게 됐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 때 부모를 따라 이민을 간 마이클 교수는 UC얼바인 의과대학교에서 미국 의사면허를 취득한 후 얼바인시에서 족부외과 개업의로 활동했다.
마이클 교수는 매주 금요일 9시간은 대구보건대학교에서 학생들은 지도하고 주중 4일은 서울에서 족부외과와 관련한 세미나와 특강을 하고 있다.
마이클 교수는 “서울을 왕복하며 강의하는 것이 힘들지만 적극적인 학생들의 모습에 기운을 얻는다”고 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수시로 전화와 카톡으로 질문하기 때문에 전과 다르게 낯선 번호도 항상 받게 된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이재홍 교수는 “첫 시도하는 전공 영어수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차츰 수강 학생 수와 과목수를 늘려서 학과 글로벌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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