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열린 3일(이하 현지시간) 야스 마리나 서킷.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가 두 번째 피트스톱을 마치고 시속 약 240㎞로 가속하며 서킷에 합류하려던 순간, 마침 그 지점을 지나던 장에릭 베르뉴(프랑스·토로로소)와 마주쳤다. 알론소는 충돌을 피하려고 서킷 바깥쪽으로 머신을 몰았다가 서킷의 경계를 표시하는 연석을 피하지 못했다. 겉으로 보기에 알론소의 머신은 연석에 부딪쳐 잠시 튀어올랐을 뿐 아무렇지 않은 듯 경기를 계속했다. 그러나 머신이 튀어오른 순간 알론소의 척추에는 25G(중력의 25배)의 힘이 가해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4일 보도했다. 이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아주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할 때 견디는 12G보다도 2배 이상이나 큰 힘이다. 지구 대기권 바깥으로 쏘아 올리는 로켓에 탄 우주 비행사들이 견디는 힘은 약 3G, 우주선 아폴로 16호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견딘 힘이 약 7G 수준인 점과 견주면 알론소의 몸에 가해진 힘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8G의 힘이 가해지면 인체의 모세혈관이 손상돼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론소는 레이스를 마친 직후 척추에 더 무리가 가지 않도록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갖 보호대를 착용한 채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없었다. 병원에 가기 전 "이가 그대로 다 있으니 다행"이라고 농담한 알론소는 "큰 충격이어서 허리가 아프기는 하지만 (17일 열리는) 미국 그랑프리에서는 괜찮기 바란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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