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반군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세력 간 입장 차이로 차기 지도자를 뽑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TP는 일단 파키스탄의 핵심 근거지인 남와지리스탄 지역 지도자 아스마툴라 샤힌을 임시 지도자로 활동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회의를 통해 지도자를 뽑을 계획이다. 현지 언론은 "TTP 지도자인 하키물라 메수드가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숨진 이후 차기 지도자 선출을 놓고 구성원들의 입장이 엇갈려 임시 지도자로 아스마툴라 샤힌을 선출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스마툴라 비타니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샤힌은 파키스탄 정부가 지목한 핵심 수배자 20명 가운데 하나로, 차기 지도자 선출 권한이 있는 TTP 자문위원회의 위원장이다. TTP 자문위원회는 지난 2일 메수드에 대한 장례식을 마친 뒤 회의를 열어 차기 지도자 선출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파키스탄 북서부 북와지리스탄 지역의 세력들은 칼리드 사즈나라는 인물을 차기 지도자로 지목했으나, 자문위원회가 이를 거부하며 다른 사람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수드 사망 직후 일부 언론은 TTP가 2인자 칸 사이드를 차기 지도자로 뽑았다고 보도했으나, TTP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한편 TTP와 평화협상을 추진 중인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미국이 평화를 살해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차우드리 니사르 알리 칸 내무장관은 "미국과의 관계가 재설정될 것"이라며 "우리는 차곡차곡 평화에 이르는 과정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미국이 이를 망쳐놓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TTP 지도자인 하키물라 메수드는 북와지리스탄의 수도 미란샤 인근에 있는 단디 다르파켈 마을에서 미국의 무인기 공격을 받고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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