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0·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막바지 안간힘을 썼다.
선거일 전 마지막 날인만큼 여야는 상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각각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감종반대책회의에서 경기 화성갑의 서청원 후보와 남·울릉의 박명재 후보를 언급하며 "지역경제를 살릴 강한 집권여당 후보"라며 "저도 지역발전 뒷받침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입법·예산 반영에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투표만이 경종을 울릴 수 있다"며 "변화를 원하는 화성·포항 시민이 투표장으로 향할 때, 박근혜 대통령을 스타디움(야구 경기장)이 아닌 아고라(여론의 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보선이 치러지는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의 여야 후보들은 이날 출근인사부터 시작해 저녁 늦게 마지막 유세까지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특히 새누리당 후보들은 `지역 발전의 적임자`를 내세우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한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정권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견제론`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경기 화성갑의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선거는 박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가 아니라 대통령 헐뜯기, 국정 발목잡기를 하는 야당에 대한 심판 선거"라며 "최소 10% 이상 차로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민주당 오일용 후보 측은 박근혜 정부의 공약 파기와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건 등을 거론하며 "유권자들께서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에 대해 선거를 통해 따끔한 일침을 가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 남·울릉의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는 "이번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분수령이 되는 선거"라며 "유권자의 소중한 한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새누리당의 정국 주도권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허대만 후보 측은 "새누리당 텃밭 지역에서 야당 의원이 한번쯤 당선돼야 새누리당을 견제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독주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각당 지도부와 의원들도 총출동해 힘을 보탰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화성갑에서 서 후보의 마지막 유세를 함께 했고 이병석 국회 부의장과 이철우 경북도당위원장은 포항 남·울릉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문재인 의원 등은 화성갑 선거운동에 나섰고 손 고문은 포항 남·울릉 선거 운동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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