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에 대규모 시위나 폭동이 벌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알도 헤벨로 브라질 체육장관은 28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6월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기간에 벌어진 것과 같은 대규모 시위가 재현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15∼30일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가 열린 브라질 6개 도시에서는 월드컵 개최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시위대는 정부가 국민 생활을 외면한 채 월드컵과 같은 막대한 예산이 드는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시위가 내년 6∼7월 월드컵과 10월 대선을 거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벨로 장관은 이어 상파울루 주에서 활동하는 대형 범죄조직의 폭동 모의에도 철저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의 주요 언론은 상파울루 주를 주무대로 하는 대형 범죄조직 PCC가 내년 월드컵과 대선 기간에 폭동을 모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포착한 PCC 조직원들의 전화통화에는 내년 월드컵을 `테러 월드컵`으로 만들고, 대선 기간에 주요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PCC가 폭동을 모의하는 것은 조직의 우두머리를 이감하려는 계획이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1 도시군 사령부`라는 의미의 PCC는 열악한 교도소 환경에 반발해 등장했다. 경찰관이나 교도관을 주로 공격하며, 지난 2006년에는 상파울루 주에서 대규모 폭동을 일으켜 200여 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PCC가 상파울루 주 645개 시 가운데 123개 시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1천300여 명의 조직원들이 자동소총과 권총, 다이너마이트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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