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연극인들이 소설가 김동리의 대표작품 `을화`를 뉴욕 무대에 올린다. 미국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 연극인들이 모여 만든 극단 `검은돌`은 김동리(1913∼1995)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11월 2일(현지시간)과 3일 뉴욕 퀸즈시어터 인더파크에서 `을화`를 공연한다. 1982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김동리가 자신의 대표작인 단편소설 `무녀도`(1936년)를 1978년 장편으로 개작해 펴낸 `을화`는 기독교와 토착 민간신앙과의 갈등 문제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간과 신과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지금까지 이 작품이 영화와 뮤지컬로 만들어지긴 했지만 연극으로 꾸며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단 창단 공연으로 초연되는 이번 공연은 이승규 씨가 연출을 맡았고 을화 역의 김은희를 비롯해 최일훈, 김소야, 장지호, 박은영, 박진현, 임창규 등이 출연한다. 특히 소리꾼 문옥주와 뉴욕취타대에서 활동하는 이춘승, 김순희 등 국악인도 합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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