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한문학’이라고 하면 지레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실학파 문학을 떠올린다. 이 분야 연구에 종사하는 연구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까닭이지만, 서울·경기 이외 지역의 문학적 성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지 못한 것이 원인의 하나라는 점은 분명하다. 영남 지역의 문학적 성과물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의의를 천명해야 마땅하다"- 계명대(총장 신일희)는 지난 25일 성서캠퍼스 의양관에서 `계명대 동산도서관 소장 고문헌 자료 연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8세기 영남의 한문학 - 봉화지역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획학술대회는 계명대 동산도서관 소장 고문헌 자료를 연구의 재료로 해서 열리는 두 번째 학술대회로, 지난 2009년 11월 `18세기 영남 한문학의 전개-대구 주변`을 주제로 제1회 대회가 열린 이후 만 4년 만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경북 봉화 지역의 병곡 권구(屛谷 權榘, 1672~1749), 입재 강재항(立齋 姜再恒, 1689~1756), 해은 강필효(海隱 姜必孝, 1764~1848) 등 세 문인 학자를 대상으로 개최되며, 특히 강재항과 강필효는 문학, 연사, 사상 등 다양한 방면에서 풍부하고도 중요한 저술을 남겼지만 아직 연구 논문이 한 편도 없는 인물들로 이번 학술대회는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중요 문인 학자들에 대해 최초의 연구 성과가 발표되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이번 기획학술대회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세기 영남과 기호 소론가의 학문과 문학 교류(발표: 계명대 김윤조, 토론: 안동대 김남기) ▲18세기 봉화 지역 학자들의 학문 경향(발표: 국학진흥원 권진호, 토론: 한국고전번역원 김종태) ▲병곡 권구 산문 연구(발표: 영남대 임완혁, 토론: 경북대 정병호) ▲종합토론(좌장: 계명대 Chunji Li) ▲입재 강재항의 학문과 문학(발표: 동양대 강구율, 토론: 경북대 김우동) ▲「동사평증」에 나타난 강재항의 역사인식(발표: 금오공대 박인호, 토론: 경북대 정재훈) ▲해은 강필효의 저작과 그 학문적 성격(발표: 계명대 임규완, 토론: 대전대 김윤수) ▲해은 강필효 한시 연구(발표: 안동대 장호중, 토론: 계명대 최종호) ▲종합토론(좌장: 계명대 김남형)이 진행됐다. 계명대 한국학연구원 이윤갑(56, 사학과 교수) 원장은 "18세기 영남 한문학의 지닌 성과의 일단은 지난 제1회 대회에서 천명된 바 있다. 하지만 연구의 필요성은 중요하고 시급하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영남지역의 중요한 문인 학자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영남지역의 학문 및 문학을 조명하는 뜻 깊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