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경북 고령에 소재한 기와 생산 업체 ‘고령기와’에서 사용한 여러 기와 제작 도구와 해방공간의 건축학 잡지인 ‘조선건축(朝鮮建築)’을 각각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28일 말했다.
고령기와의 ‘기와 생산도구’는 기와 제작기계, 막새기와 제작틀, 일식기와 제작틀, 특수기와 제작틀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근대기 기와 생산과정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가치가 크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조선건축’은 해방과 더불어 창립된 ‘조선건축기술단’이라는 단체의 기관지. 1947년 3월에 창간호를 발행하고 1949년 5월 제9호를 끝으로 절간된 건축전문 잡지다. 일제 강점기를 벗어난 혼란의 시기에 당시 건축가들의 생생한 활동 흔적을 기록해 역사적, 학술 가치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이 외에도 중국 충칭에서 1945년 11월12일 발행된 낱장 장섬유 인쇄물로 백범 김구의 장서인과 친필이 적힌 ‘한중영문중국판 한국애국가(韓中英文中國版韓國愛國歌) 악보’도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이 악보 앞면에는 ‘韓中英文中國版 韓國愛國歌’라는 제목이 있으며, 그 왼쪽에 ‘金九題(김구현’과 ‘金九之印(김구지인)’이라는 장서인과 김구 친필인 ‘一九四五 十月十八日(1945년 11월18일)’이 씌어 있다.
뒷면엔 김구 주석 사진이 중앙에 있고, 사진 아래에는 애국가의 창작 과정과 번역자를 소개했다.
문화재청은 이 자료가 “환국하는 임시정부 주석 김구의 위상을 알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가를 악보로 발간하여 국가적 대표성을 중국과 국제사회에 보여준 것으로, 현행 `애국가`의 역사성을 비롯해 변천 과정과 법적 지위 등을 연구하는 데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 유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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