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가 오는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흘 일정으로 개막한다. 1948년 창립된 WCC는 세계 모든 교회의 일치와 공동선교를 추구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대표적 기구다. 7년에 한 번꼴로 열리는 WCC 총회는 개신교의 시대적 과제와 신학적 방향을 설정하는 행사다. 역대 최대 규모인 부산 총회는 8천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주제로 11월8일까지 열린다. WCC 총회는 194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첫 총회로부터 2006년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 총회까지 9차례 열렸고,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1961년 인도 뉴델리 3차 총회 이후 두 번째다. 부산 총회는 예배와 기도회, 성경공부, 주제별 전체회의, 에큐메니칼 좌담, 워크숍과 전시회 등으로 구성되는 마당 프로그램, 세계 에큐메니칼 신학원 등으로 진행된다. 오늘날 교회와 에큐메니칼 운동의 주요 쟁점을 논하는 주제별 전체회의는 주제회의, 아시아회의, 선교회의, 일치회의, 정의회의, 평화회의로 나눠 진행된다. 교회의 일치와 선교 문제를 다루는 에큐메니칼 좌담은 ▲한반도 문제 ▲중동 평화 ▲생명과 정의와 평화를 향한 도덕적 분별 ▲인간 안보 ▲교회 안의 여자와 남자 공동체 ▲아동 권익을 위한 연대활동 ▲기후변화와 생태 정의 등 21개 세부 주제를 논의한다. 부산 총회는 다음 달 8일 폐막에 앞서 10차 총회 선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선언서에는 21세기 세계선교 신선언, 한반도 평화, 중동평화, 환경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참가가 확정된 인원은 해외 2천800여 명, 국내 4천630여 명 등이다. 주요 참가 인사를 보면 201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레이마 보위 아프리카 평화재단 대표, 조셉 마르 시리아 정교회 총대주교, 로마가톨릭 쿠르트 코흐 추기경, 프랑스 떼제공동체 대표 알로이스 로제 신부, 영국성공회 저스틴 웰비 대주교, 인도네시아 이슬람교 대표 딘 시얌수딘 박사 등이다. 또 대한예수교장로회 방지일 원로목사, 세계 에티오피아 정교회 수장 아부네 마티아스 총대주교, 일본 불교를 대표하는 세계적 조직 리쏘 코세카이 야수타카 와타나베 대표도 참석한다. 역대 총회에서는 주최국의 국가원수가 예외 없이 참석해 축하연설을 했다.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부산 총회는 한국 교회의 성장뿐 아니라 민주주의 발전, 경제 성장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이자 한국이 세계와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CC에는 현재 140개국에서 349개의 개신교 교단과 정교회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고, 신자 수는 5억8천만 명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성공회 등 4개 교단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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