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처리설이 대두된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정법위원회 서기의 부패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 특별팀이 구성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경찰 특별조사팀은 푸정화(傅政華) 베이징 공안국 국장 겸 공안부 부부장이 팀장을 맡아 시 주석에게 직접 조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보통 부패 관리에 대한 조사는 공산당의 감찰 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가 담당한다는 점에서 경찰이 직접 조사를 맡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SCMP는 이를 두고 저우융캉이라는 거물이 관련돼 있다는 점과 이번 사건에 대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개인적인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기율위에 대한 지도부의 불만도 경찰에 사건 조사를 맡긴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 소식통은 최고 지도부가 기율위의 업무 방식에 만족하지 못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종종 문제가 발생하는 점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기율위는 문제가 있는 관리에 대해 최대 40일간 쌍규(雙規·당원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것)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기한이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 고문을 하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소식통은 "많은 기율위 관리들이 다른 부서에서 옮겨왔기 때문에 조사와 범죄 해결에 경험이 적다"면서 "시 주석과 왕치산(王岐山) 기율위 서기가 경찰이 더욱 전문적이라고 보고 경찰에 이 사건을 맡기기로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다음 달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 이후 기율위에 대한 `과감한 개혁`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저우 전 서기의 지역 인맥인 쓰촨성 인사와 석유 기업 인맥인 `석유방`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저우 전 서기의 비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장딩즈(蔣定之) 하이난(海南)성 성장을 조사하는 등 저우 전 서기의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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