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시를 연결하는 국제페리 정기항로 개설이 박승호 포항시장에 의해 제안돼 주목을 받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16일 포항시를 방문한 왕계장(王啓章)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 길림성 훈춘(琿春)시 대표단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제안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박 시장은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포항시와 훈춘시는 지난 1995년 자매 결연을 맺은 뒤 활발한 교류를 추진해 왔다”며 "북한의 나진·선봉지구 개방과 2030년으로 예상되는 북극항로시대 개막에 대비해 포항-자루비노-훈춘을 연결하는 국제페리 정기항로 개설"을 강조했다.
왕계장 훈춘시 부시장도 박 시장의 제안에 의견을 함께 하며 “국제페리 정기항로가 성공적으로 개설될 경우 양 도시 간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져 포항영일만항이 환동해 물류중심항만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답했다.
박 시장을 면담한 후 훈춘시 대표단은 포스코를 둘러본 뒤 속초-자루비노-훈춘을 연결하는 백두산항로를 통해 훈춘으로 돌아갔다.
현재 훈춘시는 강원도 속초시와 러시아 자루비노를 취항하는 백두산 항로를 개설해 운항 중이며 속초-자루비노-훈춘-블라디보스톡을 연결하는 노선도 운영하고 있다.
훈춘시는 북한 및 러시아 연해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북방무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수산물가공, 전자제품 제조, 생물약제학, 의류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으며 중국정부에서는 1990년부터 훈춘을 지역경제구로 개발하면서 많은 투자를 해 오고 있다.
한편 훈춘시 대표단은 지난 15일 포항영일만항을 방문해 영일만항 개발현황, 컨테이너 부두 운영현황 및 물동량 유치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물류센터와 자동차 녹다운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대표단은 포항운하 건설현장과 죽도시장을 둘러본 후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장상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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