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0·30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16일 승리를 자신하며 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경기 화성갑 보선과 경북 포항 남·울릉군 재선거는 이 지역 유권자들의 친여 성향으로 인해 당 내부에서 승리가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설혹 생길지 모를 막판 돌발 변수에 적잖은 신경을 쓰는 눈치다. 특히 화성갑에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원로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나서고, 포항의 박명재 후보 공천을 놓고도 친이(친이명박)-친박간 갈등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 내부의 분란을 최소화하고 대야 전선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두 후보 모두 정치권과 행정부에서 오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지역 뿐 아니라 국가발전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지역에서도 이를 깊이 공감하며 두 후보 모두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총장은 "민주당은 조급하고 자신이 없으니 상대 후보를 헐뜯고 있는데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라"면서 "이번 재보선은 민생을 살려, 지역과 나라를 살리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가 해당 선거구로 내려가 지원하는 민주당과 달리 새누리당은 지도부 방문을 포함한 중앙 차원의 지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청원 후보의 17일 선거 출정식에도 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번 재보선이 박근혜정부에 대한 심판론으로 흐르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근혜정부 첫 국정감사 기간에 선거판을 키우고, 여기에 당력이 집중되는데 대한 따가운 여론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화성갑은 수도권이다 보니 실제 선거전에 들어가자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고 포항은 아무래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이어서 갈등이 좀 남아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 지역 후보 모두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유권자를 최대한 많이 만나 지역 발전 공약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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