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100선` 인기 투표에서 `몰표 주기`로 인한 순위 왜곡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홍근 의원(민주당)은 `한국관광 100선` 웹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관광지 인기 투표에서 일부 지역의 중복 투표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기준 1위인 경북 문경새재의 경우 한명이 5회 이상 중복 투표한 비율이 41%에 달했고, 한명이 최대 90회까지 투표한 경우도 있었다.
2위인 창녕 우포늪은 49%, 3위 여수 거문도는 24%, 4위 완도 청산도 20%, 5위 대구 근대골목은 24%로 각각 나타나 `몰표`가 인기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반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경주 불국사는 62위에 머물렀는데, 중복 투표하지 않고 한차례만 표를 던진 비율이 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 하회마을도 1회 투표율이 72%로 77위에 머물렀고, 수원 화성은 1회 투표율 77%로 101위에 그쳤다.
박 의원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과열 경쟁 탓에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순위가 왜곡되고 있다"면서 "관광공사가 뒤늦게라도 투표 횟수를 1일 1회로 제한하는 조치를 한만큼 관광지 순위도 즉각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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