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주포 데이비드 오티스의 극적인 만루 홈런을 발판 삼아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서 1패 후 첫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ALCS 2차전에서 1-5로 패색이 짙던 8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오티스의 그랜드슬램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회말 무사 3루에서 나온 포수 제러드 살탈라마키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양팀은 16일 오전 5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3차전을 치른다. 디트로이트가 다 잡은 승리를 날린 데 반해 보스턴은 기적과도 같은 뒤집기를 연출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날 선발 아니발 산체스에게 삼진 12개를 당하는 등 디트로이트 마운드에 삼진 17개를 헌납하고 1안타에 묶여 0-1 영패를 당한 보스턴은 이날도 디트로이트 선발 맥스 슈어저에게 맥을 못 췄다. 올해 AL 다승 1위(21승), 탈삼진 2위(240개)를 달린 슈어저는 6회 투아웃까지 노히트로 보스턴 타선을 봉쇄하는 등 삼진 13개를 뽑아내며 7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얻은 디트로이트는 6회 미겔 카브레라의 솔로 아치를 필두로 빅토르 마르티네스의 1타점 2루타, 알렉스 아빌라의 투런 아치를 묶어 4점을 보태며 5-1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보스턴은 8회말 2사 만루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티스는 브누아의 초구 밋밋한 체인지업을 퍼올려 우중간 펜스 뒤 보스턴 불펜에 떨어지는 만루포를 터뜨리고 펜웨이파크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다. 오티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홈런 3방을 터뜨리는 등 가을 잔치에서 통산 홈런 14방을 쏘아 올리고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어진 9회말 무사 3루 끝내기 찬스에서는 살탈라마키아가 유격수 옆을 뚫고 좌익수 앞으로 가는 굿바이 안타를 날려 드라마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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