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민주화 시위 소식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 혁명을 주도한 와엘 고님(30)이 올린 글이 트위터가 뽑은 `2011 최고의 트윗`으로 선정됐다. 영국 일간지 `메일` 인터넷판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가 올해 1월~11월 전송된 900억개의 트윗 가운데 최고의 트윗 10개를 선정했으며, 이 중 고님의 트윗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선정된 트윗은 이집트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통하는 고님이 지난 2월12일 올린 "이집트여,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1월25일"이다. 1월25일은 이집트에서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날이고 2월12일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퇴진을 결정한 날로, 이 짧은 글에 이집트가 겪은 격변이 압축돼 있다. 구글의 중동·마케팅 매니저인 고님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무바라크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조직화했으며, 이 때문에 당국에 의해 상당기간 구금되기도 했다. 트위터 측은 매일 1억명의 사용자가 트위터에 접속해 2억5천만개의 트윗을 전송한다며 이 중 영향력·전파력·중요도가 가장 높았던 글을 뽑았다고 밝혔다. 중요 트윗 2위로는 미국 정부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의도치 않게 트위터로 생중계한 파키스탄의 IT 전문가 소하이브 아타르의 글이 뽑혔다. 아타르는 빈 라덴 사살 작전이 전개된 지난 4월2일 "헬리콥터가 새벽 1시에 아보타바드 상공을 맴돌고 있다(이는 매우 드문 일이다)"라는 첫 번째 글을 전송한 뒤 실시간으로 주변 상황을 알렸다. 미국 백악관의 빈 라덴 사망 공식 발표가 있기 7시간 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아타르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알지도 못한 채 `오사마 공격`을 실시간 중계한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트위터에서 수년간 연락이 끊긴 딸을 수소문한 뉴욕의 노숙인 대니얼 모랄레스의 글은 3위에 랭크됐다. 그가 올린 간단한 트윗 `딸의 이름은 사라 M. 리베라입니다`의 반향은 컸다. 다음날 딸이 연락을 취해온 것이다. 이외에도 영국 폭동 사건 이후 엉망이 된 거리를 청소하자고 제안한 영국배우 앤드류 헤이든 스미스의 트윗이 5위를,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창밖으로 미 우주항공국(NASA)의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발사되는 장면을 포착한 한 여성의 트윗이 6위를 차지했다. 트위터는 올해 연달아 일어난 자연재해에 맞서 피해상황을 알리고 실종자를 찾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일본과 터키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속에서 구호를 요청한 트윗은 각각 7위와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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