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급기야 `적자`로 돌아서는 지역에서도 업체들이 속출했다.
지난 3분기 지역에 연고를 둔 포스코를 비롯한 8개 철강업체는 상위 20개 철강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 2.99%에도 못 미치는 2.07%의 저조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8개 철강사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에 따르면 현대제철 7.63%, 동일산업 7.61%, 포스코 7.60%, 세아제강 4.70%, TCC동양 3.41% 순이었고 동국제강(-2.77%), 포스코강판(-4.84%), 동부제철(-6.75%) 3개사는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역의 8개 철강업체 가운데 3개 업체는 1000원어치의 상품을 팔아 오히려 최저 27원~최고 67.5원의 적자를 봤다는 의미로 원재료 상승과 환율변동, 자동차를 제외한 조선과 건설의 불황이 철강업계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매출액 상위 20개 철강업체의 3분기 영업이익률((K-IFRS 연결기준)은 세아베스틸이 10.83%로 지난해에 이어 연속 최고 실적을 거뒀고 이어 포스코특수강(9.56%), 현대제철(7.63%)이 각각 2, 3위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이 평균(2.99%)에 미치지 못한 회사는 유니온스틸, 대한제강, 환영철강공업, 한국특수형강, 동국제강, 포스코강판, 한국철강, 동부제철 등 8개사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영업이익률에서 5위로 밀렸지만 매출액은 16조9534억원으로 1위를 지켰고 이어 현대제철(3조7495억원), 3위는 현대하이스코(2조44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4분기를 비롯한 내년 철강업계 시황이 자동차 수요 둔화와 조선 건조량의 감소 추정에 따라 올해보다 2~3% 증가폭에 그치는 둔화의 지속을 전망했다.
철강업계는 국내 시황의 침체에 따라 수출 비중을 강화하는 경향이지만 수익만회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나타났다.
중국ㆍ일본 등 철강업체들과의 경쟁이 워낙 치열해 국내산 철강제품 가격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수출을 통한 이익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일본신일본제철이 스미토모 합병을 예고했고, 중국 허베이강철이 인수합병을 위한 2조7000억원 유상증자 등 대형 철강사들의 몸집 불리기가 예고돼 있어 내년 철강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원자재 가격인하가 시작되며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으로 결국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이후 업체들의 성장세가 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신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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