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특별법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후 한수원)이 2010년 7월까지 경주시로 이전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지키지 않은 한수원은 다시 2014년 말까지 한수원을 경주시로 이전하기로 경주시와 지식경제부 간에 양해했다. 그럼에도 지난달 31일 최근 서울 아이파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수원 이사회에서 본사 사옥건설 기본계획 등 5개 안건에 대해 심의 의결했다. 이때에 한수원은 2013년 1월에 본 공사에 착수한다는 것을 밝혔다. 그러나 공사를 언제까지 완료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그럼에도 왜 함구로 일관한다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단지 옮기는 장소에 대해서만 당초 계획대로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로 결정했다. 이미 경주시민들이 다 일고 있는 것만 되풀이를 했다. 이는 하나마나 한 것에 불과하다. 단지 이 회의에서 언급된 것은 부지와 건평도 각각 15만여㎡와 7만여㎡ 등 최초 계획과 동일할 뿐이다. 이를 두고 한수원의 속셈이 어디에 있는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또 공사를 2013년에 착공할 경우 전문가의 견해에 따르면, 2015년 말쯤이나 완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에 이전할 수가 없다는 뜻을 함축한다. 한수원 본사 경주시 이전을 두고 그동안 경주시민들의 갈등까지 부르고, 다시 이것도 부족하여 경주시장이 삭발하는 초유의 사태도 불렀다. 이뿐만이 아니라 경주시민들의 여론도 양쪽으로 갈라지기도 했었다. 한수원의 본사 이전을 두고 이 같은 갈등과 여론 분열까지 불렀다면, 한수원으로써는 응당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럼에도 위의 날에 열린 이사회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방안까지 세워야 마땅하다고 보는데, 한수원의 입장을 묻지 않을 수가 없다. 한수원이 왜 경주시민들의 한가운데에 들어가서 지속적으로 말썽만 부르고 있는가. 경주시민들은 현재진행형으로 한수원 이전에 대한 의심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의심을 확 풀 책임은 한수원 자체가 져야 한다. 현재 경주시민들의 생각으로는 전문가의 견해와 같이 예정된 대로 공사를 해도 될까 말까 하고 있다. 현재 한수원은 지난해 사옥 건설과는 별도로 경주시에 서울 직원이 이주할 것을 요구했으나, 한수원은 이도 마다하고 한전 본사 건물 등에서 인근 아이파크 건물로 이전했다. 이제 한수원 이전을 끌만큼 끌었다. 더 이상 질질 끌고만 간다면, 경주시민들의 분노와 맞닥뜨리게 된다. 또한 한수원이 또 지역 간의 갈등과 여론 분열을 부른다. 분명한 태도 표명을 요구한다. 한수원은 구멍가게가 결코 아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걸맞게 경주시 이전에도 명성을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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