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세력화를 천명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전국적으로 지역 단위의 조직화를 본격화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안 의원 측은 지역별 인사들 가운데 추천을 받아 정체성과 명망도 등을 고려해 안 의원의 싱크탱크격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의 `실행위원`으로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호남과 충청 지역의 경우 실행위원 선정 작업이 상당히 진척돼 추석을 전후로 명단이 확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행위원들은 기존에 지역별로 산재한 안 의원의 `지역포럼`과는 별도로 앞으로 안 의원과 지지세력이 정치결사체로 본격 나설 때 지역 세력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존 지역포럼은 대중모임이자 자발적 지지그룹이지만, 실행위원은 검증을 통해 공식 직함을 줌으로써 지역 세력화에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일`은 정무보좌 역할을 하는 `기획위원`과 교수·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정책위원`, 지역별 세력화에 나설 `실행위원`으로 크게 구성된다.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신당 창당 작업은 이를 발판삼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행위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별 조직을 맡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은 이달 들어 부산, 인천, 수원 등을 돌며 지역별 세(勢) 다지기에 속도를 냈다.
안 의원은 "지금 현재 국민 정서로 본다면 국회의원의 절반은 국민의 뜻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독자세력화 추진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내일` 소장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지난 8일 안 의원과 경기내일포럼, `내일`의 공동주최로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우리가 아무리 좋은 토론을 해도 정치조직화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이 돌연 사퇴한 것은 안철수만 있고 조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안 의원이 다시 사퇴하는 일이 없으려면 여러분이 조직화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10월 재·보선 대응 등 세력화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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