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약 스타틴이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나폴리 제2대학 의과대학 내과전문의 쥬세페 파올리소 박사는 스타틴이 노화와 함께 길이가 점점 짧아지는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인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속도를 지연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일 보도했다.
텔로미어란 구두끈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맨 끝 부분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부분으로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돼 죽게 된다.
스타틴은 원래 간(肝)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효소의 활동을 차단하는 콜레스테롤 저하제이다.
203명을 장기간 스타틴을 복용하는 그룹과 복용하지 않는 그룹으로 나누어 혈액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파올리소 박사는 말했다.
스타틴 장기복용 그룹은 복용하지 않는 대조군에 비해 백혈구의 텔로미어 활동이 활발하고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 속도도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은 텔로미어를 활성화시켜 신체조직의 세포노화를 지연시키는 분자 스위치의 역할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파올리소 박사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보면 스타틴은 부작용도 적지 않지만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등 부작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실험생물학연합회(FASEB)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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