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대구본부는 1일 지난달 31일 오전 7시 15분께 경부선 대구역에서 일어난 열차 사고는 무궁화호 열차가 KTX 열차 통과 이전에 출발해 발생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경부선 대구역에서 서울방면으로 가던 무궁화 1204호 열차와 KTX 4012호 열차, 부산방면으로 가던 KTX 101호 열차가 추돌, 승객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열차 사고에 따른 선로 복구 작업으로 동력 부족 사태가 발생해, 이날 하루 동안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의 대구역 정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코레일 측은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는 같은 방향의 KTX 열차가 대구역을 완전히 통과한 뒤 출발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사고원인을 밝혔다. 이에 따라 동대구역은 KTX 열차와 일반열차가 모두 정차하고 대구역은 일반열차만 정차하지만 경부고속철도와 경부선 철도는 동대구역과 대구역이 있는 대구 도심 구간의 철로를 공유한다고 했다. 따라서 "대구역처럼 작은 역의 경우 기관사가 단독으로 판단해 신호기를 보고 출발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열차 기관사는 신호기와 선로차단기를 보고서 최종적으로 출발할지를 결정해 결국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가 왜 위험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채 출발했는지가 이번 사고 원인의 핵심이다. 사고 당시 무궁화호 열차에 `정지` 신호가 표시돼 있었고 KTX 열차에 `진행` 신호가 표시돼 있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가 사고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 또한 무궁화호 열차는 역 관제실이 신호기에 출발신호를 넣으면 여객전무가 눈으로 보고서 무전으로 기관사에게 "신호기를 확인한 뒤 출발하라"고 전달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고 한다. 한편 이번 사고로 무궁화호 여객전무의 자격을 문제 삼는 등 사건이 확대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에 따르면 사고 무궁화호 열차의 여객전무 업무를 맡은 2명 가운데 1명은 최근 7년 간 여객전무 일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코레일과 철도특별사법경찰대(철도공안)는 사고 수습이 끝나는 대로 관제실·기관사·여객전무 등 `3각 체제`가 부실했을 가능성과 신호체계의 오류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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