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는 거 생각하면 연기 못 하죠. 제가 언제까지나 여주인공만 할 수는 없잖아요.” 배우 손예진(30·사진)은 로맨틱코미디 ‘오싹한 연애’의 개봉을 맞아 최근 삼청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노후 대비는 “연기를 연습하는 거”라면서 “늙어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자기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 사회는 여배우의 주름살에 관대하지 않잖아요. 남자 배우들의 주름살은 깊이 있다고 하면서도 여배우의 주름살은 보기 흉하다고 하죠.” 그는 젊음의 빛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나이 들어서도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자신을 잘 담금질해야 한다고 했다. “음식조절도 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하죠.”(웃음) 사실 손예진은 영화나 텔레비전에서는 점점 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다. 20대 중반에는 영화 ‘외출’(2005)과 드라마 ‘연애시대’(2006)로 30대 여인을 연기했다면 서른 살이 돼서는 20대 여성을 연기하고 있다. 그는 ‘오싹한 연애’에서 영화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20대 여인 여리 역을 맡았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를 할 때만 해도 첫 사랑의 이미지가 강했어요. 이미지가 한정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싶었죠. 삶의 깊이 있는 슬픔 등 여러 다양한 감정들을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실제 제 나이보다 더 많은 역을 맡게 됐던 것 같네요.” 손예진은 20대 초반이었던 2002년 ‘연애소설’ 이후 거의 매년 한 편씩의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 허진호 감독의 ‘외출’(2005) 같은 멜로물과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2003) 같은 로맨틱코미디가 대부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한 배우 중 호흡이 가장 잘 맞은 배우는 누구였을까. “함께 연기했던 선배 대부분과 다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특히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김주혁 선배와 잘 맞았어요. 말이 되지 않는 캐릭터를 말이 되게 해줬죠. ‘내 머리속의 지우개’에서 정우성 선배와의 호흡도 좋았던 것 같아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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