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 지역 8개주(州)에서 28일 오후(현지시간) 산불로 인해 대규모 정전 사고가 일어났다. 브라질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15분께부터 테레지나, 살바도르, 포르탈레자, 헤시페, 마세이오, 나탈, 조앙 페소아 등 북동주 지역 주요 도시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브라질 에너지부와 산하 전력관리국(Aneel)은 성명을 내고 피아우이주에서 발생한 화재가 송전선을 타고 번져 결국 북동부 지역 송전선과 전국 송전망의 연결이 끊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전력관리국은 화재 발생 시각과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대규모 정전으로 이 지역에서는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고 거리의 신호등이 꺼지면서 교통 혼잡이 초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발전소 운영, 송전선 등을 관리·감독하는 브라질 전기시스템국(ONS)은 정전 발생 2시간 뒤 대부분 도시의 전력이 복구됐지만, 소도시의 경우 아직도 정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전력 생산 감소와 송·배전 설비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대형 정전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1999년 3월 11일에는 남부와 동남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이타이푸(Itaipu) 발전소의 송전선 고장으로 10개 주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해 7천600만 명이 피해를 봤다. 2009년 11월 10일에는 수도 브라질리아와 18개 주에서 일어난 정전으로 7천만 명이, 2011년 2월 3일에는 북동부 7개 주의 정전으로 3천300만 명이 불편을 겪었다. 2011년 9월 2일에는 11개 주, 2012년 9월 22일에는 11개 주, 10월 3일엔 12개 주에서 정전 사고가 일어났으나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2012년 10월 26∼27일에는 북동부와 북부 11개 주에서 4시간 동안 정전이 계속돼 최소 3천200만 명이 피해를 봤다. 12월 15일에도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미나스제라이스 등 남동부 3개 주에서 정전 사고가 일어나 수백만 명이 피해를 봤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PSR는 1965년 이래 전 세계의 대형 정전 사고 6건 가운데 3건이 브라질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정전 사고는 2005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1억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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