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오리를 원료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짜 쇠고기가 대량으로 유통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전했다. 중국 화상신보(華商晨報)에 따르면 최근 랴오닝성 다롄(大連)시 공안 당국은 지난 5년간 1천500여t에 이르는 가짜 쇠고기를 판매한 혐의로 다롄의 육류도매상 왕(王) 모씨를 체포했다. 왕 씨는 지난 2009년부터 베이징과 허베이성 일대에서 가짜 쇠고기를 싼값에 사들인 뒤 대형 식품매장과 재래시장, 음식점 등에 판매해 3천만위안(54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짜 쇠고기는 모양과 색상이 육안으로는 진짜와 구분이 안 돼 광범위하게 유통됐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은 가짜 쇠고기의 샘플 분석 결과 오리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비밀제조공장과 판매망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랴오닝성 랴오양(遼陽)시의 한 육류가공업체가 오리고기에 유해 첨가제를 넣어 가짜 쇠고기를 만들다가 적발됐다. 이들이 만든 가짜 소고기에서는 중금속은 물론 기준치의 2천배가 넘는 아질산나트륨이 검출됐다. 육류가공식품에 주로 사용되는 발색제인 아질산나트륨은 독성이 강해 소량만 섭취해도 납중독에 걸릴 수 있으며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시중에서 가짜 쇠고기가 진짜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암거래되는 것으로 보고 육류가공업체와 유통업체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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