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발생한 미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의 산불은 28일(현지시간) 현재 23%가 진화된 가운데 소방당국은 관광지인 요세미티 계곡으로 통하는 두 번째 주요 도로를 폐쇄했다.
요세미티 공원을 가로지르는 `티오가` 도로의 주요 부분이 이날 낮부터 폐쇄됨으로써 동쪽에서 요세미티 계곡으로 진입할수 없게 됐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관광객이 몰려드는 노동절 연휴를 수일 앞두고 내려진 도로 폐쇄조치는 소방요원들의 진화작업을 허용하기 위해 이번 주말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3주내 산불이 완전 진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매일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림 파이어`(Rim Fire)로 불리는 이번 산불은 캘리포니아 역사상 7번째 규모이며 시카고시 보다 넓은 760㎢가 불에 탔다.
산불로 인한 재가 샌프란시스코시 식수원인 저수지까지 날아들어 수질 오염을 위협하고 있고 화재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지역도 공기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최소 111개 시설물과 31채의 가구가 파괴됐으며 4천500채의 가구를 포함 5천500개가 넘는 건물이 여전히 위협을 받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진화작업에는 총 4천191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된 상태다.
산림 전문가들은 산불 발생주기가 지나치게 길었던 점과 시에라네바다 산악지역에 수년간 가뭄이 계속된 것이 이번 산불의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수년전 부터 산림 생태학자들은 서부 지역의 산불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은 이날 무인정찰기를 띄워 조기 산불 감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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