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대학등록금 신용카드 납부를 전면 학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등록금 카드 납부가 대학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구ㆍ경북권의 대학들 중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한 대학은 전체 대학들 중에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4년제 대학들은 2~3년제 대학들보다 카드 납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12학년 신입생을 모집하는 대구ㆍ경북 지역의 대학은 총 23개로써, 이 가운데서 겨우 10곳의 대학만 카드 납부가 가능했다. 더구나 포항지역의 경우에는 포스텍을 비롯하여 등록금 카드납부를 받는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지금까지 걸핏하면 절반 등록금을 들고 나왔으나 이는 하나의 수사에 불과했다. 설혹 등록금을 내린 대학들도 있으나, 불과 2~3%에 그쳐 내리는 시늉에 그쳤다는 비판을 현재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니, 내리나마나한 것에 불과하다고도 할 수가 있다. 대학등록금을 카드로 납부토록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시행되지 않는 이유가 대학들과 카드사의 수수료율 때문이라고 한다. 카드사에 따르면, 일반 가맹점 2~3%보다 낮은 1~1.5%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대학은 연간 수천억 원 규모의 등록금을 카드로 받으면, 연간 수수료만도 수십억 원을 내야한다면서 카드 납부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어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고 하지만 대학들이 손해 보는 장사로 생각하고 협상 테이블에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있다. 이 탓에 대학등록금 카드납부가 현장에서 바라는 만큼 시행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대학등록금은 한 학기에 400만 원~500만 원 정도이다. 이를 만약에 카드로 납부할 경우에 최장 12개월까지 나눠서 낼 수가 있다.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을 그만큼 가볍게 한다. 이는 수수료율에 매달려야 하는가 아니면 아니하는가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지금의 가계 실정을 고려한다면 대학이나 카드사의 이익에 매달려 있는 시각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대학생들이 대학에서 등록금 부담 없이 공부를 해야만 우리 장래에 희망이 여기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미래 안목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이다. 당국도 확대한다고만 하고 대학과 카드사들의 표정 살피기에서 탈피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또 대학들도 우리의 미래를 내다보는 뜻으로 수수료율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카드사도 마찬가지이다. 지금도 늦지 않다. 협상 테이블을 두고 말만 할게 아니다. 하다못해 절반 등록금은 못한다고 하더라도 카드납부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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