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가장 큰 사망원인은 심혈관 질환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서울대 의대 통일의학센터가 27일 서울의대 강당에서 개최한 `제3회 통일의학포럼`에서 공개됐다.
고려대 보건학 협동과정의 이요한 예방의학 전문의는 `북한 비감염성 질환의 부담과 대북지원방향`이란 논문에서 북한의 사망원인 가운데 심혈관 질환이 3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염·영양상태 등으로 인한 사망이 29%, 암은 13%, 기타 비감염성 질환은 9%, 호흡기 질환은 7%로 그 뒤를 이었다. 전염병과 부상을 제외한 비감염성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전체의 65%에 달했다.
북한의 비감염성 질환 사망률은 남자는 인구 10만 명당 652명, 여자는 467명으로 우리나라의 465명, 247명보다 약 1.5~2배가량 많았다.
특히 경제난으로 비감염성 질환이 늘어나면서 1960년까지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4%에 그쳤지만 1991년에는 2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도 7%에서 18%로 늘었다.
암, 심혈관질환 등 비감염성 질환의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음주, 불량한 식습관 등이 꼽힌다.
북한 성인 남성의 매일 흡연율은 52.3%(2009년 기준)에 이르며 탈북청소년의 경우에도 흡연·음주 시작 연령이 각각 15.5세, 17.2세로 우리나라의 10~20대보다 일렀다.
북한은 비감염성 질환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금연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산모 영양상태 때문에 영유아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또 조산의 원인으로 산모의 불량한 영양상태와 높은 빈혈 유병률이 지적됐다.
이혜원 서울대 의대 통일의학센터 교수는 발표를 통해 "북한의 조산율이 10~15%에 달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봐도 조산율이 높은 국가"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새누리당 안홍준, 문정림 그리고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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