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만남의 광장을 조성할 계획인 죽도시장 입구 개풍약국 일대의 노점상 정리가 일단락됐다.
포항시는 올해 초부터 수차례 죽도시장 입구인 개풍약국 일대 100m 구간의 노점상들과 만나 자리 배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시장 입구의 중앙 통로에 난립해 있는 노점상을 정리하고 18곳에서만 장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포항시의 행정대집행은 27일 밤 10시로 알려졌으나 노점상들의 반발과 영남권민주노점상연합회, 민노련 등의 집회가 예상되는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빠른 이날 오전으로 변경됐다.
포항시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하는 과정에 노점상들의 반발이 예상되자 27일 오전 10시경부터 전문철거업체 등을 동원해 폐타이어를 치우는 등과 함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자진철거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이동을 거부한 9곳의 노점상들은 행정대집행이 시작되기 전 노점의 물건들을 이동하고 자진 철거에 들어가는 등으로 오후 1시가 가까워질수록 정리가 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포크레인을 동원한 잔해물 정리로 노점상 철거가 일단락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무질서한 노점상 때문에 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출동에 어려움이 컸지만 원만히 철거가 마무리돼 이 기회를 통해 쾌적한 시장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노점상 관계자들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철거를 강행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포항시의 강행 방침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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