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한 기세로 번지고 있는 요세미티 산불로 인해 26일(현지시간) 인근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식수원이 오염될 위기에 처해 관리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산불이 인근 지역 주요 식수원인 `헤치헤치 저수지` 근처까지 번지면서 저수지로 잿가루가 날아들어 저수지를 오염시키기 시작했다. 식수원 관리당국은 이에 따라 저수지의 수질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급수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샌프란시스코 인근 급수장에 되도록 많은 식수를 보내 저장하는 등의 방식으로 식수원 오염에 대비하고 있다. 이 저수지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 주민 260만 명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식수원을 관리하는 샌프란시스코 공익위원회(PUC) 총 책임자 해랜 켈리 주니어는 "아직 저수지 수질은 괜찮은 편"이라며 "되도록 많은 식수를 인근 급수장에 저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관리당국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인근 급수장에 6개월치 식수를 저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관리당국은 현재까지 저수지에 날아든 잿가루가 저수지 아래 취수밸브가 있는 곳까지는 가라앉지 않은데다 잿가루 자체가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추가조사 결과 독성물질 등이 발견되면 여과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관리당국은 말했다. 이날 현재 산불은 저수지에서 아직 수마일 정도 떨어져 있지만, 국지적으로는 1㎞ 정도까지 번진 상태다. 이 저수지의 수력발전은 지난주 이미 가동을 멈춘 상태이며, 샌프란시스코 시당국은 시청 등 공공건물을 위한 전기를 다른 곳에서 구입, 공급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인근 지역 600㎢가 잿더미로 변해 피해액이 2천만 달러(약 223억원)에 달하는 등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최대규모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불에는 모두 3천700명이 소방대원이 투입됐으며 현재 15% 정도가 진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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