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부와 러시아 극동 지역의 국경을 이루는 헤이룽장(黑龍江)에 100년 만의 홍수가 발생해 제방 붕괴·유실에 따른 대규모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신화망에 따르면 최근 중·러 접경 지역에 잇따라 폭우가 내리면서 헤이룽장성 동쪽 끝에 있는 퉁장(同江)시~푸위안(撫遠)현 구간의 헤이룽장 수위가 지난 1896년 관측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헤이룽장성 재해대책당국은 헤이룽장의 수위가 기존의 최고치를 1~1.3m 초과함에 따라 저지대 주민과 제방 붕괴 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당국은 헤이룽장 본류와 지류, 러시아 연계 하천에서 유입되는 강물로 헤이룽장 중·하류의 수량이 급격히 불어나 이번 홍수의 최고 수위가 현재보다 20~30㎝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 경우 1주일 이상 높은 수위가 지속돼 약해진 하천 제방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헤이룽장성 루하오(陸昊) 성장은 "제방 붕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을 대피시켰지만 하천 일대 주거지와 경작지를 보호를 위해 제방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루 성장은 현장에 투입돼 제방 보강 등 방재 작업과 순찰 활동을 벌이는 1만여명의 장병과 구조대원들에 대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전에 확실한 철수 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1984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해가 발생한 헤이룽장성에서는 이미 50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이 150억위안(2조7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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