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 포항시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구조의 친환경 전환과 도시환경 개선을 아우르는 중장기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탄소중립 신산업 발굴, 기후테크 생태계 조성, 악취관리 체계 고도화, 물환경 질적 향상 등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도시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항시는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녹색산업도시`로의 전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환경은 곧 도시의 경쟁력이며, 브랜드로 작용하는 만큼, 철강 산업도시에서 이차전지‧바이오‧Ai‧수소산업도시으로의 전환과 함께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더욱 확장하겠다“며,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도약하기위해,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 중심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녹색산업 전환을 이끌 ‘탄소중립기술 신산업 육성사업’ 추진 먼저, 포항시는 탄소중립에 취약한 지역 중소산업의 지역 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 분야에서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를 덜 배출하는 새로운 성장 산업을 키우기 위한 ‘포항형 탄소중립기술 신산업 육성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2025년부터 3년 동안 총 30억 원을 투입해 진행되며, 올해는 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포항테크노파크에 위탁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정확히 파악하는 탄소배출 인벤토리(Inventory) 진단 ▲노후 장비 교체 및 효율 개선 ▲공정 자동화 ▲탄소중립 기업 DB 구축 등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탄소 감축에 필요한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환경 개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 나아가, 포항시는 탄소를 줄인 만큼 시장과 수출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탄소 인센티브 체계’도 마련할 예정으로, 205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지속 가능한 산업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기후테크 산업 거점 ‘탄소중립 기술개발 통합센터’ 설립 추진 포항시는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또 하나의 전략으로, 지역 기술개발과 연계해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 상용화를 아우르는 ‘탄소중립 기술개발 통합센터’ 설립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 센터는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과 연계해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의 탄소중립 핵심기술의 연구개발(R&D)부터 실증, 상용화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산·학·연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전문인력양성, 일자리 창출 등 산업 전환의 거점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탄소중립 기술개발 통합센터 설립을 위한 전략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센터 설립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포항형 탄소중립 전략, 도시 경쟁력을 넘어 브랜드로 포항시는 기술혁신, 생태복원, 스마트 환경관리, 시민참여라는 4대 축을 중심으로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미래형 도시모델을 현실로 구현하고 있다. 그린웨이 프로젝트와 같은 생태 기반 도시재생, 국제 포럼 개최를 통한 의제 선도, 글로벌 기후 네트워크와의 연계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은 포항을 국내‧외 기후정책의 주체 도시로 성장시키고 있다. 지난 3월 이강덕 포항시장은 2025 세계기자대회에서 ‘포항, 산업도시에서 환경도시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50여 개국 70여 명의 해외 기자들에게 그린웨이 프로젝트 성과와 비전을 공유한 바 있다. 또한, 포항시는 지난 5월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내 친환경 녹색성장의 상징도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GGGI(글로벌녹색성장기구), ICLEI(국제지방정부환경협의회), C40 Cities(기후리더십 도시연합), UNESCAP(UN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등 국제기후기구들과의 ‘기후도시 외교’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앞서, 2024년 11월, 아제르바이잔(바쿠) 및 튀르키예 순방에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공식 세션에서 포항의 탄소중립 사례를 발표하고, 신산업 교류 및 국제회의 유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와함께 오스트리아·스위스 주요 국제기구 및 경제·환경 기관을 방문해, 수소특화단지 추진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마이스 도시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AI기반 첨단 악취감시체계로 시민 삶의 질 향상 포항시는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해 AI기술을 활용한 악취 감시 플랫폼을 통해 철강산업단지 인근 악취 문제에 과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존의 센서 기반 ‘악취모니터링 시스템’에 인공지능 분석 기능을 더해, 민원 위치, 기상 자료, 센서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신속하고 정확한 악취 원인 분석과 함께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아울러, 현재 철강산단 일대에 기존 악취센서 18개 및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된 35개의 센서를 운영중이다. 향후 시는 초거대 AI기반 악취대응 시스템을 도입해 11개를 추가 설치함으로써 총 64개의 악취센서를 통해 빈틈없는 감시망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도시 확장과 개발에 따른 새로운 악취 발생 요인에 대응해 지난 2019년부터 오천 지역에 환경민원상황실을 설치하고, 민간환경감시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주거지 및 공단 지역에 악취센서를 설치하는 등 민·관 협력과 첨단기술을 접목한 과학적 감시로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안전한 물환경 조성과 수질 개선, 형산강 생태복원 박차 포항시는 도시환경 개선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질개선 및 하천 생태복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시는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단계적인 목표 아래 오염원 차단과 제거, 형산강 생태복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과거, 수은 오염이 발견됐던 구무천과 철강공단 유수지 등에는 오염 준설토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직접 처리하는 자가처리 시설인 ‘구무천 오염토 정화시설’이 지난 2023년 말 설치를 완료했다. 총 196억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폐기물의 처리비용 절감과 동시에 형산강 수질오염 예방과 복원사업의 핵심기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80억 원 규모의 ‘구무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구무천과 공단천에 쌓인 중금속 오염퇴적물을 처리하고, 생태복원과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앞서, 설치 완료된 ‘구무천 오염토 정화시설’과 연계해 올 하반기부터 시범 운행하는 등 2026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019년 포항시 남구 송내동 일원에 착공된 ‘철강공단 완충저류시설 설치공사’도 총 538억원을 투입해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밖에 포항시는 ‘영일만 1•4산업단지와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까지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을 확대해 영일만 해역 수질오염 예방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영일만 1•4산업단지는 올해 연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2028년 준공을 목표하고 있으며,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는 2029년까지 사업 완료를 목표로 추진중이다.
▷ 폐기물 불법행위 근절, 폐기물 적정처리 플랫폼 운영포항시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한국환경공단 ‘올바로시스템’을 기반으로 페기물처리업에 대한 상시 감시 체계를 마련했다.2024년 10월부터 사업장 폐기물을 대상으로 폐기물 현장정보 전송 제도가 확대 시행됨에 따라,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홍보와 현장 교육, 그리고 점검 등을 통해 2025년 4월까지 폐기물처리업(수집·운반: 171개소, 처리: 109개소)의 GPS 및 현장 CCTV 설치를 완료했다.앞으로도, 시는 폐기물의 이동 경로와 처리 내역을 실시간 확인해 위법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불법 폐기물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전(全) 생애주기 환경교육 도시를 위한 실천형 교육 강화 포항시는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전(全) 생애주기 환경교육 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유아부터 성인까지 시민 모두가 기후의식을 생활 속에서 체화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도 본격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 포항시가 환경부 주관 ‘유아기후환경교육관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교육 기반이 한층 더 강화됐다. 유아기후환경교육관은 유아들이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연과 기후변화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고, 탄소중립 실천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특히, 이 교육관은 올해 하반기 포항환경학교의 중명생태공원 이전 계획과 연계돼 조성될 예정이며, 자연 속에서 유아기후교육과 시민 환경학습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융합형 생태학습 거점으로 운영된다. 지난 2009년부터 지구환경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목적으로 운영중인 포항환경학교는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대상별 맞춤형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기후위기·자원순환·생태보전 등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구성해 실천중심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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