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대한 시민의식의 고조와 휴대전화의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119신고 추이도 변해가고 있다.
10여 년 전 에는 일반전화와 공중전화에 의한 신고가 보편적이었으며, 그에 따른 에피소드도 많았다.
“중앙동 로타리 00약국 앞 공중전화박스 앞 00사고 출동” 이러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중 에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신고하는 경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고를 접한 소방관들은 촌각 다투며 현장으로 출동을 하게 된다. 그러나 현장의 위치가 부정확하고 또한 현장상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경우가 많다보니 신고자에게 전화하여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도움을 기다리는 사고자나 신고자에게는 1분1초가 엄청나게 길게 느껴질 수도 있으며, 생과 사를 결정짓는 시간일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119신고요령의 숙지는 그만큼 중요하다.
이에 화재, 구조, 구급 현장에서의 신고를 할 때 올바른 신고 요령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정확한 사고지점을 알려주는 것이다
“00시 00동 00사거리 앞 00슈퍼 앞 도로에 교통사고”처럼 주소를 활용하여 신고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며, 주소를 잘 모를 경우에는 현장 주변에서 가장 큰 건물의 상호를 이용하여 위치를 알리자.
두 번째는 사고의 내용을 정확하게 알려주자
화재사고인지, 구조상황인지 등을 알려주고 구조상황이라면 몇 명의 요구조자가 있는지 또는 부상의 정도나 사고 상황 등을 알려주면 추가 지원요청의 여부를 판단할 수도 있고 구조작전을 짜거나 사용가능한 구조장비의 선정에도 도움을 줄 수가 있다. 이러한 사전정보의 제공은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신속한 현장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세 번째는 신고 위치에서 소방관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주자.
정확한 정보의 제공을 위해서는 최초 신고자가 신고위치에서 현장을 확인하면서 소방대의 도착 시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2차 3차 안전사고의 방지와 출동대가 현장으로 출동하는 동안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면 보다 빨리 문제해결이 될 것이다.
네 번째는 오인신고를 줄이자
신속한 119신고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확인하고 신고하는 것이 오인출동으로 인한 소방력 손실과 세금낭비를 줄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화재 시에는 펌프차, 구조차, 구급차 등 평균 소방차 10여대, 소방대원 30여명이 출동하고 있으며, 구조구급 출동 시에는 차량 2~3대에 소방대원 10여명이 출동하고 있다. 이러한 오인 출동으로 인한 소방력 낭비는 실제 화재 및 응급사고가 발생할 경우 출동시간 지연으로 초기진화와 대응에 어려움이 있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상으로 올바른 119신고 요령을 알아보았다.
올바른 신고요령을 기억하여 위급한 순간에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장호용 포항 남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