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뮤지컬 창작자를 위한 ‘제11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 창작자과정’ 참가자를 29일부터 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극작 및 작곡 분야의 입문자를 대상으로 전액 무료로 운영되며, 실제 창작 실습과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예비 창작자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지역 뮤지컬 생태계의 저변을 확대하고 창작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된 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 10년간 누적 42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창작 뮤지컬 개발작 104편을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수료생의 일부는 DIMF 뮤지컬아카데미 전문과정 및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리딩공연 등 국내외 무대에 진출하는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제19회 DIMF 창작지원사업 선정작 ‘요술이불’의 극작 박한결과 작곡 조이(김혜영)는 모두 DIMF 뮤지컬아카데미 8기 수료생으로, 실제 공연화에 도달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김지식 작가(1기)는 창작 뮤지컬 ‘등등곡’,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더 크리처’ 등 복수의 신작을 발표하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DIMF 창작지원작 ‘민들레 피리’에도 최종 선정됐다. 김민성 작가(9기)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뮤지컬 ‘넬리블라이’(2024)를 통해 DIMF 출신 유망 창작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모집은 극작과 작곡 두 개 분야로 각 8명 이내의 소수 정예 인원을 선발한다. 교육은 오는 9~12월까지 약 4개월간 대구삼성창조캠퍼스(대구 북구 호암로 51) 및 지역 공연장에서 주 1~2회(회당 3시간 내외) 진행된다. 실습 중심의 교육 과정에는 작품 개발, 협업, 창작 워크숍, 리딩 공연 발표 등이 포함되며 실전 무대 경험을 하게 된다.
극작 분야는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한밤의 세레나데’ 등으로 알려진 오미영 작가가, 작곡 분야는 ‘Trace U’, ‘국경의 남쪽’ 등을 작곡한 신경미 작곡가가 각각 맡아 현업의 실무 중심 노하우를 전수한다. 창작 역량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실질적인 결과물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8월 24일 밤 12시까지 DIMF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이후 8월 26일에 서류 합격자 발표, 8월 29일에는 심층면접이 예정되어 있으며, 최종 합격자는 9월 1일 발표 후 9월4일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교육을 시작하게 된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DIMF 전문과정 우선 진출 기회 △DIMF 특별공연 참여 △수료증 발급 △공연 단체관람 및 전문가 특강 청강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실전 중심 교육과 함께 ‘입문-전문-제작’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창작자 육성 체계를 운영하며 실제 무대화가 가능한 창작 콘텐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단발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창작자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 구축을 지향하고 있는 점이 큰 특징이다. 실제 운영 결과,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수료생의 역량이 현장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은 지역 지원사업을 넘어 상업 공연 무대까지 성과가 확장되고 있다. 이외에도 수료생 다수가 각종 창작지원, 제작사와의 협업, 전문 공연 제작 참여 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명실상부한 차세대 뮤지컬 창작자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국비 지원을 통해 10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돼 왔지만, 올해는 예산 중단으로 인해 교육이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11기는 DIMF와 대구광역시의 협력으로 단기 과정으로나마 재개하게 된 뜻 깊은 사례”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는 보다 폭넓고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창작 생태계 활성화에 다시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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