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 대구 남구 대명6동은 올해 3회째를 맞는 대명6동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어쩌다 사장’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마을 내에서 실제 가게를 하루 동안 빌려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다양한 지역 인사들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큰 호응을 얻었다. ‘어쩌다 사장’ 프로그램은 “나도 사장님이 되어보고 싶어요”라는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욕구조사에서 출발한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젝트로, 마을의 민·관이 협력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기반형 청소년 성장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마을 내 추진위원들의 재능기부로 상품 제작이 이뤄졌으며, 청소년들은 이 물품들을 직접 판매하며 고객 응대, 재고 관리, 가격 책정 등 소상공인의 역할을 실전처럼 경험했다. 제품은 청소년들이 직접 만들 수 있는 메뉴로 선정한 먹거리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 김규희 추진위원장은 “3년 전 청소년들의 작은 목소리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지역과 연결되며 해마다 더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중심이 되는 마을 교육 생태계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었던 데에는 가게를 며칠 동안 기꺼이 내어주고, 청소년들에게 1일 CEO의 기회를 제공한 이은경 부위원장의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 마을 전체가 청소년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진정한 교육 공동체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번 활동의 수익금은 산불 등 자연 재난으로 유난히 힘든 한 해를 보낸 소방관들을 위한 선물 마련에 쓰일 예정이며, 청소년들은 오는 11월 소방의 날에 맞춰 꼭 필요한 물품을 선정해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따뜻한 마음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마을 어른들과 함께 무언가를 이뤄내는 경험이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조재구 남구청장은 “청소년들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주체적인 생산자와 운영자로 성장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다”며 “지역이 함께 청소년을 키워내는 이런 프로그램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철 대명6동장은 “마을의 자원이 청소년들의 손에서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진 점이 감동적이었다”며 “청소년들이 마을 속에서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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