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울릉도 주민들이 매일 밤 11시 울릉으로 출항하는 크루즈를 타기 위해, 포항시의 한 도로가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섬 주민들 대부분은 육지 볼일을 마친 후 주로 밤에 울릉도로 떠나는 크루즈 여객선을 이용하고 있다.선실에서 자고 나면 오전 6시에는 섬에 도착하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과 경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다가 비와 눈으로 옷과 짐이 다 젖는 등 곤욕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눈비를 피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특히 갑자기 내리는 비는 우산 준비도 안될 뿐 아니라, 피할 곳이 없어 꼼짝없이 당하곤 만다.셔틀버스 정차 위치가 빌딩 밑이거나 도롯가여서 `도피`할 곳마저도 없어 그냥 맞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셔틀버스는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출발해 고속버스터미널, 죽도시장, 중앙아트홀, 영일대 해수욕장 입구, 환호공원, 양덕 차고지 총 7곳에 정차하지만, 눈비 가리막이 설치된 곳은 1곳도 없다.울릉주민 A씨는 "객지에서 비 맞은 생쥐처럼 되면 서럽기도 하며, 선실에서는 비에 젖은 옷을 입고 자기도 한다"며 "몇 번 당하고 난 뒤 섬에서 육지로 출발할 때 무겁고 번거롭지만 우산을 챙기기도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이에 대해 울릉도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비와 바람 등을 막는 크고 멋진 캐노피가 아니다.그저 눈비만 막을 수 있는 `천막 쪼가리`라도 고맙다는 생각이다.또 다른 울릉주민은 "울릉과 포항은 대대로 집안 형제 같으며 자매도시이기도 하다"면서 "울릉군과 포항시는 이 문제를 공유해 간단한 비 가림막이라도 설치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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