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법무부 대구소년원(읍내중․고)은 여름방학을 맞아 23일 원내 보호소년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기훈(경북대 의과대학 조교수)을 초청해 청소년 정신건강 특강 ‘한걸음, The 마음튼튼’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은 법무부 소년보호위원으로 봉사활동 중인 유기훈 박사의 재능기부로 이뤄졌으며, 우울증․ADHD․충동조절장애 등 보호소년들에게서 비교적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는 정신적 어려움에 대한 이해와 대처방안을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특강은 보호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배우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으며, 학생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강의에 참석한 한 학생은 “이 강의를 통해 평소 짜증이 나고, 죽고 싶었던 게 우울증 때문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됐다. 앞으로 나 자신을 더 이해하고, 정신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희망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철우 교무과장은 “정신건강 특강을 통해 보호소년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올바른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건강한 사회복귀의 발판을 마련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문가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보호소년들의 안정적인 사회정착과 재범방지를 위한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기훈 박사는 대구소년원 사회복귀반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강의를 진행하며, 자원봉사로 보호소년들의 심리적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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