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한민국 경주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도시가 되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주요 행사가 이 고도(古都) 경주에서 열리게 되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경찰과 행정기관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준비에 나서고 있다. APEC 경주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초석은 다름 아닌 ‘안전’이며, 치안의 빈틈없는 확보는 그 핵심이다.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한 역사문화도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을 비롯해 동해안 해안도로와 해수욕장 등 수많은 유적과 명소를 품은 이 도시는 APEC을 계기로 국제회의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만큼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치안 확보는 더없이 중요하다.치안은 단순히 범죄 예방에 그치지 않는다. 행사장 주변의 교통 통제, 돌발 상황 대응, 대테러 대비, 숙박지 관리, 외국 대표단의 신변 보호까지 모두를 포괄한다. 경찰의 활동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이는 곧 시민의 일상과 국가의 품격을 지키는 일이다.감포파출소는 동해안에 인접해 다양한 관광 활동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이번 APEC 기간 중 일부 대표단의 동선과 숙소, 관광 코스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 기존의 일상 치안 외에 특별 방범과 순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우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손님’을 맞는다는 자세로 관내 시설 점검, 유관기관 공조 체계 구축, 비상연락망 재정비, 자율방범대 협력 등 빈틈없는 치안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민과의 협조 없이는 완전한 치안이 불가능하다. 시민 한 사람의 신고와 관심, 질서 있는 참여는 경주의 안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품격을 보여주는 자산이다.이번 행사에서는 디지털 치안 인프라의 적극적 활용도 강조된다. CCTV 통합관제, 드론 순찰, 스마트 감시 장비, 이상행동 감지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통해 보다 정밀하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는 위험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 중이며, 경찰의 실시간 대응 역량을 뒷받침하고 있다.치안의 또 다른 핵심은 ‘심리적 안정감’이다. 경찰의 존재는 단순한 법 집행자가 아닌, 시민과 방문객에게 믿음과 안심을 주는 역할이다. 순찰 중 시민과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건네며, ‘경찰이 곁에 있다’는 체감 치안이 실현되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에게도 친절한 안내, 외국어 응대, 다문화 감수성으로 대한민국의 정을 전하고 있다.경주의 APEC 개최는 단순한 국제 행사가 아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품격과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무대이며, 작은 일 하나가 국가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다. 감포파출소는 ‘무사고, 무불편, 무긴장’의 3무(無) 원칙 아래 사각지대 없는 치안 체계를 갖추고 있다.지역 공동체와의 연계 또한 중요하다.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주민자치회 등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민관협력 중심의 예방 치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인력 배치를 넘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안전’의 기반이 된다.또한 경찰 내부적으로도 이번 APEC을 계기로 대응 매뉴얼 재점검, 시뮬레이션 훈련 등을 통해 조직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는 단지 이번 행사만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경찰력의 질적 도약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APEC이 끝난 뒤에도 과제는 남는다. 행사가 종료되면 일상의 긴장감이 풀리기 쉽고, 치안 공백을 노린 범죄나 사고의 위험도 높아진다. 감포파출소는 APEC 이후에도 순찰과 방범 활동을 강화하고, 시민들에게도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행사 전후 전 과정을 점검하고 성과와 개선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향후 유사한 상황 대응의 교본으로 삼을 계획이다.더불어 지역사회와의 협력 체계도 일회성이 아닌 상시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민간단체와의 연계 활동을 정례화하고, 치안협의체 중심의 협업 구조를 고도화해 지역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성할 것이다.국제행사와 일상의 경계가 흐려진 시대, ‘보이지 않는 치안’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감포파출소는 이번 APEC을 하나의 전환점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예방 중심의 치안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치안은 순간이 아닌, 계속되어야 하는 약속이자 책임이다.세계의 이목이 경주로 쏠린 이 역사적 순간, 감포에서, 경주에서,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그 사명을 실천하고 있다. 치안은 경찰만의 몫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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