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 글로벌 보건의료 교육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온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의 리더십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CEU(Centro Escolar University)는 지난 17일 필리핀 마닐라의 ‘더 마닐라 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등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CEU는 1907년 창립돼 11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필리핀 대표 사립대학교로, 마닐라를 포함한 5개 캠퍼스에 약 2만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2024년 기준 필리핀 265개 대학 중 33위, 96개 사립대학 중 13위를 차지하는 명문대학이다. 특히 이번 명예박사 학위는 2025년 CEU의 졸업식에서 유일하게 외부 인사에게 수여된 것으로, 남 총장의 국제적 교육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남성희 총장은 2017년~2018년 아시아태평양대학연합회(AUAP) 회장을 역임하며, 아시아 고등교육기관 간 실질적 연계와 교류를 이끌어왔다. CEU 역시 AUAP의 주요 회원교로, 양 기관의 인연은 2017년 MOU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대구보건대학교는 2017년부터 CEU 학생들을 대상으로 ‘DHC K-EDU’ 온라인 콘텐츠(간호, 임상병리, 치기공)를 제공했으며, 2018년과 2019년에는 하계·동계 방학 기간 중 간호학과, 임상병리학과, 치의학과, 안경광학과 전공 학생들에게 대구보건대학교에서 2주간 단기 연수를 진행하는 등 실제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해 왔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CEU 학생들은 전공 교육과 한국의 보건 의료 시스템을 접목한 차별화된 교육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현재도 양교는 협력의 끈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CEU의 요청에 따라 2025년 7월부터 한국어 온라인 콘텐츠 및 실시간 줌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대구보건대에 구축된 러닝센터를 활용해 CEU 간호학과와 임상병리학과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남성희 총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학사), 계명대학교 언론학 석사, 영남대학교 교육학 박사 출신으로, 언론인과 교육행정가를 거쳐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보건의료 전문대학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며, 대구보건대학교가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선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이번 명예박사 수여는 그간의 리더십이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에서도 실질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CEU 측은 “남 총장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고등교육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남 총장은 “이번 명예박사는 대구보건대학교와 함께 이룬 성과며, 앞으로도 아시아 보건교육의 허브로서 더 큰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남 총장의 명예박사 수여는 CEU와의 파트너십을 넘어 한국 전문대학의 국제 위상 강화와 직업교육의 세계화 가능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향후 대구보건대학교는 CEU를 포함한 AUAP 회원 대학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과 보건의료교육의 혁신 플랫폼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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