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해양경찰 경비함이 해외 바다에 파견된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북태평양 공해 수역에서 불법조업 감시와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3천톤 급 경비함정을 21일부터 파견한다"고 이날 밝혔다.이번 조치는 북태평양 수산위원회(NPFC) 회원국으로서 공해 경찰 활동으로 외연 확장과 미래 세대를 위한 공정한 해양 생물자원 이용을 확보하기 위해 10년 만에 재개됐다.북태평양 수산위원회(NPFC)는 북태평양 협약수역의 수산자원 장기적 보존 등을 목적을 둔 단체로 우리나라는 2015년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투입되는 경비함정은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3016함’이다. 3016함은 이날부터 총 15일간 약 3583해리(6635km)를 항해하면서 공해상 불법조업 감시 및 단속, 우리 원양어선 보호 임무를 수행한다.
이와 관련 해양경찰은 지난 5월부터 해양영역인식 시스템으로 AIS신호, 불빛 위성정보를 기반으로 북태평양 수역의 국내·외 원양어선 분포 현황을 분석해 ‘집중 감시해역’을 지정하기도 했다.
3016함은 북태평양 수역에 진입하는 오는 24일부터 조업 선박을 대상으로 현장 승선 검색을 통해 ‘북태평양 수산위원회의 보전 관리규칙’의 준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또한 우리나라 관계기관이 취득하기 어려운 북태평양 해수 시료 채취, 통신체계 점검 등을 수행한다. 북태평양 조업 실태조사, 해상상태, 통항선박 등 각종 정보도 수집할 예정이다.
10일간의 순찰을 마치는 오는 31일부터 3일간 일본 요코하마항에 입항, 현지 교민 등 40명을 함정에 초청해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재외국민에게 위안과 자긍심을 불어넣는 함정 공개 행사도 진행한다.
3016함은 2023년 해양경찰 우수함정의 영예를 받기도 했다. 또 2023년 해양경찰 함정 성과관리 경연대회에서는 대형함 부문에서 최우수함정, 국제해사기구(IMO)가 매년 선정하는 2023년 바다의 의인상을 수상한 최정예 경비함정이다.
김용진 해경청장은 “이번 국제 순찰은 단순한 해양법 집행이 아닌 해양자원의 지속 가능성 보장과 국익을 고려한 국제협력 활동이 될 것”이라며 “경비함정의 원해작전 능력 향상을 통해 북극항로 개척에 대비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해양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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