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울릉도 도동항 밤 풍경이 빛의 향연으로 바뀐다.
울릉군은 기암괴석과 바다가 어우러져 있는 도동항의 야간경관 개선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동항 일원에 `미디어파사드`를 조성한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벽에 LED 조명등을 설치해 스크린으로 꾸미는 것으로 주로 대도시 고층 빌딩에 적용하는 미디어 아트이다.군 관계자는 "이 사업은 15억6천만원을 투입, 도동항 우안 산책로 암반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울릉의 사계절 풍경, 자연, 문화 등의 영상을 밤마다 송출한다"며 "자연 암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최신 영상 무대를 만드는 것은 전국 최초며, 암반 면과 송출 거리 등을 고려하면 최성능의 장비가 도입될 것"이라고 했다.
스크린 암벽의 크기는 가로 60m, 높이 40m 정도다.설치되는 미디어파사드는 레이저 등을 이용한 투사 방식이 아닌 3D 입체영상이다.
암벽에서 파도가 쏟아져 나오고 고래가 튀어나오는 등 입체 영상의 극치를 보여 준다.미디어파사드 조명의 최대 조망점까지 옥외용 스피커를 설치해 주변을 산책하면서 영상, 음향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연출한다는 방침이다.영상 송출은 완벽한 시험 단계를 거쳐 오는 10월 15일 울릉군민의 날을 전후해 공개할 예정이다.남한권 군수는 “처음 시도하는 조명이라 어려움도 있지만 울릉도의 명물로 만들기 위한 결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산에 비친 아름다운 빛들이 물 위에 반사되면서 또 다른 환상적인 세계로 초대해 도동항은 핫플레이스로 새롭게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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