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경상북도 포항의 한 중학교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흥해중학교는 단순한 교육의 공간을 넘어,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세상과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학교이다. 이곳에서는 공간이 바뀌고, 수업이 바뀌며, 학생들의 삶이 바뀌고 있다.그 변화의 중심에는 ‘학생 중심’이라는 철학이 있다. 교무실을 줄이고 학생들을 위한 열린 학습 공간 ‘이팝공감’을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도서관, 스터디카페, 액티브아레나, 과학실, 기술실 등 학교 곳곳이 학생 중심으로 재구성되었다. 이 변화는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교육 철학의 실현이었다. 정은정 교감선생님의 깊은 애정과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이러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교육은 더욱 특별하다. 흥해중학교는 학습 플래너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문화를 정착시켰고, 아침 스터디와 토요방과후학교, 교과 심화 특강,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력 향상과 자기주도학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힘을 기르고 있다.학교폭력 예방과 생활 안전도 중요한 교육의 축이다. 전교생 대상의 학교폭력예방교육, 학생회 주도의 캠페인, 민관합동 가두 캠페인, 아침밥 나눔 행사 등은 모두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실천이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사제동행 프로그램, 지역 어르신과 함께한 ‘이팝 하모니’ 공연은 따뜻한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무엇보다 흥해중학교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국제교류이다. 정은정 교감선생님께서 부임 초기부터 구상해온 이 사업은 2024년 처음 시작되어, 2025년 현재 두 번째 해를 맞이하고 있다. 일본 세이카중학교와의 교류는 단순한 방문을 넘어, 학생들이 세계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면접, 줌미팅, 사전답사, 학부모 설명회, 그리고 실제 교류까지—모든 과정이 치밀하게 준비되었고, 학생들은 그 속에서 세계를 향한 시야를 넓히고 있다.이와 함께, 흥해중학교는 중학교로서는 드물게 영자신문 청소년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취재하며 영어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 활동은,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학생들의 자존감과 표현력을 키우는 특별한 경험이 되고 있다.예술과 문화도 흥해중학교의 중요한 교육 자산이다. 어울림 한마당, 이팝예술제, 달빛음악회, 점심시간 버스킹 등은 학생들이 자신의 끼와 감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이다. 이 무대 위에서 학생들은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법을 배운다.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의 중심에는 창의미래과학부가 있다. 발명체험교육, 상상이상 사이언스 과학교실, SW-AI 교육, 인공지능 플레이그라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기술의 세계를 탐험하고,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은 학생들이 상상하고 탐구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힘을 기르는 살아있는 교육이다.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흥해중학교는 2024년 경상북도교육청이 주관한 사학기관 경영평가에서 당당히 1등급을 달성하였다. 2년간 170개 사립학교를 대상으로 한 이 평가에서 흥해중학교는 재정 운영, 교육 활동, 정책 참여 등 전 영역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재단의 적극적인 지원과 학교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흥해중학교가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모범 사학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이다.흥해중학교는 변두리의 작은 학교일지 모르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교육은 결코 작지 않다. 이곳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서로를 존중하며, 세계와 연결되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학생을 믿고 끝까지 응원하는 학교법인 흥해학원 재단 이사장과 재단 이사들, 흥해중학교 전교사,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있다.강한 추진력으로 흥해중학교 변화를 주도한 정은정 교감은 “우리 흥해중학교는 노력하고 변화하고 도약하고 있다. 그 결과 2024년 도교육청 지정 사학경영평가 전체 1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학교법인 흥해학원 윤성수 재단 이사장님과 재단 이사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흥해중학교 전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흥해중학교는 꿈을 꾼다. 지역의 명문을 뛰어넘어 전국의 명문으로 성장해 나갈 꿈을 꾼다. 꿈이 이루어지도록 도전이 현실이 되도록 우리 흥해중학교는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 흥해중학교의 힘찬 행보를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흥해중학교는 ‘따뜻한 흥해, 함께하는 학교’를 실현하며,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가능성을 키워가는 교육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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