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 대구 남구는 효명초등학교 인근 통학로에 ‘자녀안심그린숲’을 조성해 어린이들이 더 맑고 쾌적한 환경에서 등·하교할 수 있도록 녹지공간을 새롭게 확충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통학로 주변의 미세먼지를 줄이고 아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 됐으며, 최근 기후 변화와 대기오염으로 인해 학교 주변 공기 질 개선과 정서적 쉼터 제공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남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띠녹지를 조성해 꽃댕강 외 6종 321주의 키 작은 나무와 구절초 외 13종 2258포기의 초화류를 식재하고, 조형벤치, 식물 안내판 등을 설치해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나무와 풀로 채워진 길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자연 공간으로 미세먼지 저감뿐 아니라 시각적인 안정과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자연학습의 장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녹지공간이 제공하는 정서적 효과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이 녹음이 풍부한 길을 오가며 자연을 마주할 때,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정서적 안정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무 아래를 걷는 짧은 시간도 아이들에게는 마음을 가다듬고 상상력을 키우는 소중한 순간이 될 수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그린숲 조성은 단순한 나무 심기를 넘어, 아이들이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며 “앞으로도 초등학교 주변에 자녀안심그린숲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녀안심그린숲 사업은 산림청이 지원하고 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생활권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남구는 내년도 사업대상지를 선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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