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희철기자]구미시가 로봇, 이차전지, 첨단소재부품 산업을 3축으로 하는 첨단산업 전략을 본격화하며 미래 첨단산업도시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를 위해 AI 기반 자율제조, 친환경 공정, 스마트 인프라를 핵심으로 첨단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자립률을 높여 제조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로 시민 삶의 질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구미시는 지난해 7월, AI 첨단로봇 융합도시 구미 비전선포식을 열고 차세대 로봇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지역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로봇산업의 전략적 육성 기반을 다졌다.특히, 스마트 이송·물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로봇의 핵심부품 국산화와 성능 고도화에 나서고 있으며, 글로벌 로봇 생산거점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 맞춤형 기술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하고 있다.소상공인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봇 보급도 확산 중이다. AI 서비스로봇 보급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방역·서빙로봇 도입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도서관·과학관 등 공공시설에는 오는 9월부터 안내로봇을 도입해 실증한다.지난 6월에는 산업부 공모 로봇플래그쉽 지역거점 구축사업에 선정되며 방산, 이차전지, 신공항 물류 등 다양한 산업과 로봇산업의 융복합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제조공정에 AI 기반 로봇장비를 도입하는 `AI 팩토리 시스템 개발` 공모사업에 총 4건, 353억 원의 사업비 확보를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이차전지 분야에서도 구미시는 소재·부품·장비부터 재사용까지 전 주기 산업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LG-HY BCM 양극재 공장 가동을 계기로 연구개발, 실증, 인증 지원, 투자유치가 활발하다.내년 설립 예정인 `이차전지 육성 거점센터`는 원소재, 전구체, 양극재 개발을 위한 물성과 전지 특성 평가 인프라를 갖추고, 기업의 시제품 제작과 공정기술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특히,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배터리 활용성 증대를 위한 BaaS(Battery as a Service) 실증기반 구축사업`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사업 주관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센터 준공 이후 대구경북본부를 구미로 확장 이전해 중소기업을 위한 R&D 과제와 맞춤형 지원을 본격화할 예정이다.또한, AI 기반 사용 후 배터리 평가와 재사용 지원 기반 구축사업으로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농기계, AGV(무인운반차량), 선박 등 모든 분야의 배터리를 진단·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AI 자율제조 기반 LFP 수계 전극제조 통합시스템 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디지털트윈 기술과 장비 간 자동화 시스템을 접목해 친환경 공정을 개발하고, 고품질 전극 생산 기반마련이 목표다.구미시는 소재·부품 산업을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반도체, 이차전지, 방산, 항공, 우주 등 전략산업에 대응 가능한 기술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지난 1월 준공한 반도체·이차전지부품용 인조흑연 테스트베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필수소재인 인조흑연의 특성 평가, 성능 검증,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전주기 실증 플랫폼이다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기업 기술자립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이차전지 장비의 핵심부품인 하이테크 롤의 국산화와 고도화를 위한 하이테크 롤 첨단화 지원 기반 구축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첨단화 지원센터가 오는 11월 준공될 예정이다.방산·항공우주 분야로의 확장도 가속화 한다. 방산항공우주용 탄소소재부품 랩팩토리 구축사업으로 내년 7월까지 센터를 준공하고 고신뢰성 부품 개발과 양산 테스트를 지원한다.구미시는 지난해 `에너지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4월 `구미시 에너지위원회`를 출범했다. 지역 에너지 전략계획 수립 용역도 올해 내 마무리 예정으로, 에너지산업 기반 확대를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811개소에 재생에너지를 보급했고, 올해는 10억원의 예산으로 141개소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수소경제 활성화 박차를 위해 지난해 수소경제 예비수소전문기업 육성지원사업으로 중소기업 1개사에 지원해 매출 4억원(57%) 증가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는 3억원을 투입해 3개 기업을 지원 중이다.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지원, 농어촌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도 활발하다. 지난해 산동읍, 사곡동 등 5개소에 도시가스 공급관 1726m를 설치했으며, 내년에는 옥계동 일대 550m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구미시는 새정부 국정 기조에 맞춰 신산업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AI 기반 로봇·SW 융합 인재양성 거점을 조성해 AI·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고, 배터리 분야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전극제조 장비부품 테스트베드, 수요확대형 배터리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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