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청소년 사이에서 불법 사이버 도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사전에 예방하고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포항에서 진행됐다.지난 17일, 포항포은중학교 강당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교육이 실시됐다. 이번 행사는 포항포은중학교가 주관하고, 오천한울봉사단이 주최해 진행됐다.청소년 불법도박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일탈로 그치지 않고 중독성과 금전적 피해, 더 나아가 절도·사기 등 2차, 3차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천한울봉사단은 청소년의 올바른 인식 개선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송인덕 오천한울봉사단 회장의 주도 아래, 봉사단 임원 및 학부모 회원들은 교육 자료부터 발표용 PPT, 행사 준비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기획·준비했다. 중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체계적인 콘텐츠로 구성한 점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이날 교육은 송 회장의 강연을 시작으로, 상황극과 퀴즈, 참여형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하면서도 도박의 폐해를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제창호 포항포은중학교장은 “청소년 도박과 흡연의 심각성을 학생 스스로 인식하고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송인덕 운영위원장님과 함께 참여해주신 오천한울봉사단 학부모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체험 중심의 예방교육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이어 “학교는 학생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을 제공하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포항포은중학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오천한울봉사단 측은 “이번 교육을 통해 도박이 얼마나 치명적인 일탈인지, 그리고 미래에 어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학생들이 깊이 인식했기를 바란다”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예방 교육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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