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이하 연구단)은 16일 경주 연구단 첨성대회의실에서 ‘우주방사선 영향평가(Space Radiation Effects)’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국내최고 수준의 우주입자 환경 모사 시험시설을 운영 중인 연구단이 주관했으며,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NASA 산하 연구소와 국내 관련 연구소들이 참여한 이번 워크숍은 우주 위성과 탐사선이 직면한 고위험 우주방사선 환경에 대응키 위해 연구시설과 최신기술을 공유하고, 우주 부품의 국산화 전략을 논의키 위해 마련됐다. 우주방사선은 전자부품 오작동과 기능 손상의 주요 원인이기에 대응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강연에는 NASA 산하에서 우주 로봇 탐사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제트추진연구소(JPL) 소속 전인수 박사를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조영준 박사, 연구단 김동석 박사, 첨단방사선연구소 임윤묵 박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우주방사선 환경 및 차폐 설계기술 △우주용 부품 국산화 개발현황 △우주방사선 영향평가 시설현황 및 연구사례 △우주방사선 영향평가를 위한 방사선 융합연구 지원시설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아울러 △위성 및 우주 탐사선용 부품 시험평가 체계 도출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 △산업현장 연계 방안 등을 중심으로, 우주방사선 대응 기술과 부품 신뢰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 앞서 진행된 연구시설 투어에서는 사전 신청자들이 우주입자 환경 모사 장치인 양성자가속기와 저선량 빔라인(TR102) 등을 둘러보며 우주방사선 시험환경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구단은 100 MeV급 양성자가속기와 저선량 빔라인을 활용해 실제 우주입자 환경을 정밀하게 모사할 수 있는 시험기반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우주 전자부품의 국산화 및 고신뢰성 인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재상 연구단장은 “이번 워크숍은 국내 우주반도체 산업과 방사선 응용 기술발전에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한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정례적인 기술교류와 공동연구를 통해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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