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서상진기자]‘힐링닥터’로 잘 알려진 사공정규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15일 동국대학교경주병원 국제힐링센터 5층 힐링홀에서 `2025년 제1차 정신의료기관 실무자 역량강화교육` 특별 강연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동국대학교경주병원 공공의료본부 지역협력연계팀이 주최·주관했다.이번 교육은 경주, 경산, 영천, 청도 등 경주권 내 정신의료기관 실무자 약 30명을 대상으로 열렸으며, 실무자의 전문성 향상과 정신건강서비스의 질 제고를 목표로 진행됐다.이날 사공정규 교수는 ‘실무자 소진 예방을 위한 마음근력 처방전’이라는 주제로 120분간 열정적인 강연을 진행했다.사공 교수는 “정신의료기관에서 환자의 회복을 위해 애써주시는 실무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선생님들의 소진은 곧 환자 치료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오늘 강연을 통해 실무자들이 스스로 먼저 회복되고, 힐링되며, 행복해지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직장인 중 86%가 직무소진을 경험하고 있다”며, 소진의 이면에 자리한 현대인의 정서적 피로와 탈진 문제에 주목했다. 특히 “의료진, 사회복지사 등 사람을 돕는 전문직은 그 특성상 소진에 더욱 취약하다”고 되짚으며, 실무자의 내면 회복과 자기 돌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또한 “소진은 주로 업무 환경에서 비롯되지만, 개인의 스트레스 대응 역량 또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며, "조직 차원의 구조적 변화와 개인 차원의 마음근력 향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사공 교수는 실무자들에게 자신을 지키는 내면의 힘, 건강한 대처 전략, 그리고 감정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마음근력 훈련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강연은 전통적인 일방향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과 즉문즉답 형식으로 청중과 소통하며 깊은 몰입과 공감을 이끌어냈다.강연에 참여한 한 실무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 깊이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실무자는 “‘타인 의존적 삶’이 아닌 ‘자기 주체적 삶’이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 말씀이 가장 깊이 남았다”고 말했다.사공정규 교수는 정신의학과 인문학을 융합한 ‘정신인문치유’ 강연의 선도자로, 지금까지 1천회 이상의 즉문즉답 강연을 통해 수십만 명에게 삶의 전환 메시지를 전해왔다. `마음출구 있음_YOU TURN` 등 11권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2023년 ‘신지식인’, 2013년 ‘문장 작가상’을 수상했다. 그는 국가공인 제1호 치유농업사이자, 방송인·칼럼니스트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이번 역량강화교육은 단순한 직무교육을 넘어, 정신의료기관 실무자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정신건강 현장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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