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현직 신분으로 두 차례 구속된 첫 대통령이란 불명예 속 `영어의 몸`이 됐다.특별검사팀 수사팀장으로 대통령을 수사하며 이름을 알린 윤 전 대통령은 결국 12·3 비상계엄으로 출범한 내란 특검에 의해 수사를 받게 됐다.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이던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10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윗선의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발언으로 윤 전 대통령은 전국구급 스타 검사로 급부상하며 `강골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윤 전 대통령은 이후 법무부 징계를 받고 좌천성 인사를 거듭했지만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박 전 대통령과 최서원 씨(개명 전 이름 최순실)를 구속 기소하며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5월 파격적으로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 이후 2019년 7월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윤 전 대통령과 총장직을 두고 경쟁했던 인물이 내란특검팀을 이끌고 있는 조은석 특별검사다.잇따른 파격 임명에 탄탄대로를 걷는 것처럼 보였던 윤 전 대통령은 총장 취임 두 달 만에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나선 데 이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등 정부·여당에 대한 굵직한 수사를 단행하면서 문재인 정권과 강하게 충돌했다.윤 전 대통령은 이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추미애 전 장관과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박탈 등을 놓고 임기 내내 갈등을 빚었다. 이른바 `추윤갈등`으로 불린 두 사람의 갈등양상은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시도로 극에 달한 데 이어 결국 윤 전 대통령을 보수 진영 대권주자로 발돋움하게 했다.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 전 대통령은 검찰총장 출신 첫 대통령이란 수식어가 붙었다.윤 전 대통령은 임기 초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고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였다.하지만 취임 후 이태원 참사, 해병대원 순직 사건 등이 연달아 터졌고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수없이 제기됐다.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해 같은 달 14일 탄핵 소추됐다. 이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구속됐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됐지만 지난 4월 4일 탄핵당했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정권의 몰락을 자초했다는 평가를 내렸다.조기 대선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의 각종 의혹을 수사할 이른바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을 임명했다.내란 특검은 지난달 18일 수사 개시 후 22일 만에 윤 전 대통령을 구속했다. 특검 소속으로 이름을 알리며 대통령 자리까지 오른 윤 전 대통령은 결국 11일 특검의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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