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폭염과 건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여름철 산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10일 산림청에 따르면 유럽의 열돔 현상으로 독일, 그리스, 터키 등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열돔 현상은 상공의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밀어내려 거대한 돔 형태를 만들어 지면에 열을 가두는 기상 현상이다.우리나라도 이례적인 여름철 폭염과 짧은 장마로 7월에도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 폭염경보가 작년보다 18일 이르게 발령된 가운데 5일 충북 영동군, 8일 경주시에서 산불이 났다.여름철 산불 가능성은 고온·건조로 인해 산림 내 ‘탈 수 있는’ 연료량 증가 및 산림 인접지 피해 위험 상승에 따른 것이다. 실효습도 저하로 같은 양의 낙엽이라도 더 타기 쉬운 상태가 된다.구체적으로 보면 기온 1도 상승 시 산불위험 8.6% 증가, 2도 상승 시 13.5% 증가한다. 낙엽 수분 함유량 15% 이하일 때 35%일 때보다 발화율이 약 25배 늘어난다.최근 산불조심기간 외에 산불 발생 및 재난성 대형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여름철(6~8월) 산불 건수를 보면 1980년대 1건→1990년대 7건→2000년대 17건→2010년대 48건→2020년대 13건으로 증가 추세다.연간 산불발생 일수와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1980년대 74일, 223건→1990년대 97일 336건→2000년대 136일 523건→2010년대 142일 440건→2020년대 155일 520건이다.산불조심기간 외에도 대형산불 발생하고 있다. 2022년 5월 31일~6월 5일 발생한 밀양 산불의 경우 661ha 피해를 냈다.기후변화로 인해 2100년까지 산불위험 최대 15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재난성 대형산불 대비 정책적 대응 전략이 절실하다.‘산불관리는 산림관리’라는 원칙에 따라 적극적인 숲 가꾸기를 통한 연료량 줄이기, 활엽수 숲 조성 확대, 산불방지 안전 공간 조성 사업 등이 필요하다.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은 "OECD 국가 중 산림면적이 넓고, 산불로 피해가 큰 나라는 산림기관이 산불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여름철 산불 대형화 대비하기 위해서는 봄철 외에도 상시 대응 및 협업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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