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희철기자]구미시는 9일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에서 개소식을 열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업인의 소득을 다변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구축했다.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는 선산읍 김선로 947-17에 위치하며, 구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한다. 연면적 495㎡의 1층 건물로 조성됐으며, 전처리실과 위생전실을 포함해 건식·습식 가공실, 외포장실, 사무공간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사업은 지난 2020년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추진됐으며, 2021~2024년까지 4년간 총 26억원이 투입됐다. 가공기술 확산과 창업 기반 마련이라는 사업 취지를 현실화한 셈이다.센터에는 총 68종 100대의 농산물 가공기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착즙액, 농축액, 잼, 절임류 등 습식 가공 제품부터 분말, 환, 고형차, 팽화과자 등 건식 가공품까지 생산할 수 있으며 공동브랜드명 `구미다미`를 선보일 예정이다.이처럼 다양한 제품군을 실험하고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 덕분에, 농업인은 시제품 단계부터 상품화까지 모든 과정을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다.무엇보다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의 가장 강점은 `실전형 교육 기반`이다. 구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 중인 농산물 가공교육과 연계해, 이론을 실습으로 전환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고가의 가공 장비를 개별 농가가 단독으로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동으로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농업인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한다.구미시는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 개소 이후에도 농업인의 안정적인 가공기기 사용을 돕기 위한 교육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공기술의 정확한 전달은 물론, 장비 활용도를 높이고 품질 향상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향후 농업기술센터는 농산물 가공 제품의 품목을 확대하고, 상품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단순한 제품 생산을 넘어, 지역 농산물 브랜드화라는 장기적 목표를 실현할 핵심 거점으로 이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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