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국민의힘은 8일 조속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철강과 자동차 등 관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남은 20여 일 동안 25% 관세를 뒤집기 위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송 원내대표는 "새 정부 출범 후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매우 안타깝다"며 "특사단 파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속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은혜 원내수석부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미국과 관세 협상을 주도하던 최상목 부총리를 탄핵하려 했고 골든타임을 넘겼다"며 "나토 정상회담 그리고 G7 그리고 외무장관 회담마저 불발이 됐다"고 비판했다.이어 "관세 협상 테이블에 앉을 미국에 이재명 정부가 보낸 시그널은 대북 확성기는 끄고, 한미회담은 오리무중이고, 중국 전승절 참석은 검토한다는 입장"이라며 "국제사회에 불필요한 오해가 쌓이면 대외 리스크가 된다"고 주장했다.이어 "대통령실은 중국 전승절 불참을 조속히 공식화하기 바란다"며 "미국의 경고장은 발송됐고 데드라인을 향한 초시계가 돌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 지을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관세 협상에 역량과 힘을 집중하라"고 촉구했다.함인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정부가 협상의 청구서를 받았다. 그런데 뭐가 그리 바쁜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겨를조차 없어 보인다"며 "정작 국민에게 가장 무겁게 돌아올 관세 협상엔 무심하고, 남의 일처럼 늦장 대응이다"고 꼬집었다.이어 "국민은 `쇼`에 치중해 외교에서조차 엇박자를 내는 정권의 모습을 보자고 세금을 내는 게 아니다"라며 "남은 기간만큼은 외교와 협상에 집중해 국민께 성과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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