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상수기자]푹푹찌는 가마솥 더위가 열흘 남게 지속되는 가운데 경북에서 야외활동을 하던 주민들이 온열질환으로 잇따라 숨졌다. 전문가들은 "폭염 때는 야외 활동을 줄이라"고 당부했다.지난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119명 중 2명이 사망했다.지난 6일 오후 3시 27분쯤 영덕군 팔각산에서 등산객 A(44)씨가 하산하던 중 쓰러져 119구조대가 헬기를 투입,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당시 A씨의 체온은 40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병원 측은 사망 원인을 열탈진(일사병)으로 진단했다.지난달 29일 오후 2시30분쯤에는 봉화군 봉화읍에서 밭일을 하던 B(80대)씨가 쓰러져,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은 119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B씨는 평소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발견 당시 B씨의 표면 체온은 37.5도였으나 응급실에서 측정한 심부 체온은 39.9도였다.심부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의식 저하, 발작, 혼수 등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지난 4일 낮 12시 41분쯤 의성군 가음면에서 밭을 일하던 9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부검 결과 이 여성의 사망 원인은 온열질환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보건 당국은 7일 오후 5시 24분쯤 구미시 산동읍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베트남 국적의 20대 남성이 숨진 것과 관련, 부검 등을 통해 온열질환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전문가들은 "최근 온도와 습도가 높아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이송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며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은 날씨가 더울 때 바깥 외출을 삼가해야 한다"며 "직사광선을 쬔다든지 더운 환경에서 작업하면 심혈관계 사망률이 높다"고 말했다.이어 "직사광선이 머리로 가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꼭 외출해야 할 때는 모자나 양산 등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장비를 챙기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자주 샤워해 체온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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